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 사찰정비를 위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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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 사찰정비를 위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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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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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5월 21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 위치한 마곡사에서 사찰정비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마곡사(麻谷寺)는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위치한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640년(백제 무왕 41)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마곡사에는 보물 801호 대웅보전을 비롯해 대광보전(보물 802호), 영산전(보물 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이 가람을 이루고 있으며, 5층석탑(보물 799호), 감지은니묘법연화경 1권(보물 269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6권(보물 270호) 등 긴 역사만큼 수많은 성보(聖寶)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 영산전<좌>, 오층석탑<우>

그러나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진행된 마곡사 현장 시찰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을 비롯한 대웅보전, 대광보전 등의 건물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산신각 주변에서 흰개미가 대량 발견되었다. 이는 산신각뿐만 아니라 다른 건물들에도 흰개미가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시급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 심검당 흰개미 관측 모습

보물 799호인 오층석탑에는 기단부에 검은색의 고착지의류가 넓게 퍼져있었으며, 보수한 부재들이 서로 달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탑이 전체적으로 기울어져 노후된 철편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녹물이 흘러내리는 등 세척보존처리를 비롯한 전체적인 보수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광보전에 있는 탱화들에서는 구김현상과 찢긴 부분이 여러 곳 관찰되었으며 가장자리에는 검은색의 곰팡이가 번식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또한 사찰 내 전체적인 수목 간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간담회 모습<좌>,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우>

이날 참석한 문화재청 담당자 및 관련학자, 문화재 전문가들과 충남지역 불교계 인사들 수십여 명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확인된 사찰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찰정비계획을 세우는 한편 이를 토대로 충남지역 각 사찰의 사찰정비 기본 방향에도 이를 적극 활용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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