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성역의궤’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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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성역의궤’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 관리자
  • 승인 200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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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곽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화성(華城)’.

수원화성은 대부분이 한국전쟁 당시 멸실된 것을 재복원한 것이다.

수원화성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축성 당시의 기록인 ‘화성성역의궤’라는 기록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최근 들어 ‘화성성역의궤’라는 기록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된 문화유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지 않는다’는 유네스코의 원칙을 깨고 수원화성을 세계유산으로 올린 것은 남아있는 기록유산의 우수성 덕분이다.

이에 이달 10일 우리문화사랑방은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화성성역의궤’ 등 수원 화성과 관련된 주요 기록유산을 통해, 기록유산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화성성역의궤’는 10권 8책으로 1794년부터 1796년(정조 18년~20년) 사이에 경기 화성에 성을 쌓고 새로운 도시 건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한 책이다.

연간 70여만 명의 인원이 동원되고 80여만 냥의 비용이 투입된 대공사의 종합보고서로 사업의 자세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의궤에는 장인이 1800명이 동원됐고 그 중 석수는 642명, 목수는 335명이라고 자세히 밝히고 있다.

재정 부분에서는 소요물품의 종류와 가격, 구입 경로까지 적혀있다. 공사 시에 서양과학 기술도 적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의궤로서는 드물게 활자로 인쇄되어 널리 반포됐다.

한편 정조 말기에 완성된 수원 화성은 18세기의 수준 높은 선진 건축기술이 집약된 성곽으로 우리나라 성곽 중 가장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수한 기록문화의 한 단면까지 엿 볼 수 있어 가치가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수원시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성성역의궤의 세계유산 등재를 서둘러서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지속적인 화성성역의궤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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