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군사요충지 수석리토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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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군사요충지 수석리토성을 찾아서
  • 관리자
  • 승인 200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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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는 한강유역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었던 만큼 많은 유적이 남아있다.

남양주시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수석리토성’이라는 푯말을 따라서 300M 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봤다.

하지만 길은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고 주민에게 토성의 위치를 물었더니 가끔 답사하는 학생들이 오긴 하지만 지금은 길을 찾기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풀 때문에 올라가기가 힘들거라며 말리기까지 했다.

희미하게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토성 부근에서 바라보면 한강 북쪽 산봉우리에 위치해 있어 이 장소가 백제의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길도 없는 풀숲을 뚫고 올라가봤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높아지는 터의 흔적으로 이곳이 토성이 있었던 흔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토성위로 올라가서 한참을 풀숲을 헤쳐 찾은 후에야 유적관련 안내 푯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안내푯말을 덮고 있는 길게 자란 풀과 나무들이 이곳이 얼마나 오랫동안 관리에 소홀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남양주시청 문화재관리 담당자에 따르면 “관리는 그동안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며 8월에는 대대적인 지표조사가 계획되어 있고 그에 따라 발굴의 유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리토성은 경기도기념물 제94로 지정된 중요한 백제의 유산이다. 이곳이 삼국시대를 알 수 있는 토기조각이 발견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관리 소홀로 토성의 존재 조차도 알기 어려울 정도이고 기념물로 지정된지 20년이 가까워지는 지금에야 지표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은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다.

백제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인 수석리 토성.
지금에라도 당국의 성의있는 지표조사와 발굴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이 죽어가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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