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하는 대한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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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하는 대한제국
  • 관리자
  • 승인 200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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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는 홍릉과 유릉이 있다. 홍릉은 조선 제 26대 고종황제와 그의
비 명성황후 민씨가 묻힌 곳이고 유릉은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가 묻힌 곳이다.


명성황후 능은 본래 청량리에 있었으나 고종 사후 합장하였다. 사적 제207호이다.


조선시대의 다른 능과는 달리 고종은 황제를 칭함으로써, 중국 명나라 태조의 효릉 모습을 따라서 황제의 무덤양식을 쓰게
되었고 그때까지 없던 구조물을 크게 확장하였다.





정자각 대신 일자형의 정면 5칸, 측면
4칸 침전을 세우고, 능의 바로 앞에 있는 호석인 양석(羊石)과 호석(虎石) 대신 홍살문까지 기린·코끼리·해태·사자·낙타·말
순서로 돌짐승을 세웠다. 이 모습 역시 중국 황제무덤의 양식을 따랐다. 조선시대의 능에 없는 낙타와
코끼리가 세워진 것이 이채롭다.


홍릉은 현재, 비각과 재실, 침전, 산문 등이 보수 중이다. 총 6억 2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공사로 황제를 모신 능의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9월까지
진행되는 비각공사는 지붕을 해체하고 썩고 낡은 부식재를 교체하고 기와와 단청을 새로 올린다.





재실은 지붕기와의
부분수리와 누수공사를 통해서 새롭게 단장하게 된다. 이외에 정문의 지붕부분을 수리 보수하며 외재실까지 보수계획으로 들어가 있다.


문화재청 궁능활용과 이재서씨는

“홍릉은 황제의 무덤이기 때문에 조선시대 다른 능과는 구조가 다릅니다. 황제의 무덤양식에 걸맞는
보수계획을 세웠고, 대대적인 보수이기 때문에 능을 찾는 시민들에게 약간의 불편을 드릴수도 있습니다.”
라면서“공사 중에 보수가 끝나는 건물은 바로 개방하여 불편함을 해소하겠습니다.” 며 관람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양해를 바란다고 하였다.





대한제국의 황제로써
격동의 구한말 서양세력에 맞서 황제체제를 구축하고 보수적 개혁을 통해 나라를 지키려 했던 고종과
명성황후.


일제의 침탈을 미리 예상하고 미국에 특사를 보냈던 고종.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헤이그
밀사를 파견하였던 임금. 일본을 견제하고자 친청, 친러정책을 추진했던 이 명성황후.


두 분의 치열했던 저항정신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이번 보수 공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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