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모습을 되찾은 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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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모습을 되찾은 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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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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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승선교(昇仙橋)가 2년여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16일 순천 선암사가 문화재청의 예산지원과 기술지도를 받아 순천시에서 2년여 동안 보수공사를 거쳐 오는 19일 낙성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순천시는 지난 2002년 11월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울려 아름다운 자태로 사랑을 받던 승선교가 29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기초부분인 자연암반이 균열로 떨어져 나가고, 홍예석(아치석)의 부분적인 침하로 붕괴위험이 있자 전체 해체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총 공사비 4억7천여만원을 들인 이번 공사는 해체 결과 파손된 기초 자연암반을 화강석으로 보충하고, 홍예석 147개 가운데 깨어지거나 강도가 약하여 재사용이 불가능한 32개를 새로 교체했다.

보물 제400호 선암사 승선교는 조계산의 계류를 지나는 경내 진입도로 길목에 놓인 홍예(무지개)다리로 290여 년 전인 조선 숙종 39년(1713년)에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완공한 길이 14미터, 높이 4.7미터인 한국의 대표적인 돌다리이다.

이번 보수공사는 국내 기술진의 승선교의 원형과 구조미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홍예 틀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자연석축과정에서도 원형미가 부족하여 6차례나 재시공을 하는 등 문제점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당초 예정보다 공사 기간이 늦어져 일부에서는 그에 따른 우려와 질책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청에 따르면 원형미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승선교를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의 기술지도에 따라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건조물과 심동준씨는 승선교가 옛 모습을 드러내면서 교체된 홍예석 부분이 기존의 홍예석과 색깔 차이가 나자 원형미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고색처리해 옛 모습을 최대한 빨리 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술적 연구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수리공사에 대한 기록과 보존을 위해 정밀실측조사와 수리보고서가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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