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문관련 유물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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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문관련 유물이 한자리에
  • 관리자
  • 승인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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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생각 속에 담긴 하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7월14일(수)부터 8월 23일(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는 『天文-하늘의 이치, 땅의 이상』 전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우리 역사 속에 비춰진 하늘을 바라보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 천문관련 유물100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1부 ‘천명’에서는 스스로를 하늘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제왕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용비어천가나
일월오봉병등을 통해 지상의 권력자들이 그려낸 하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2부 ‘하늘을 기록하다' 에서는 하늘을 관측하고 역서를 만들어냈던 전문 기구, 관상감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천구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시계인 앙부일구를 비롯해, 각각의 위도에 따라 일출일몰
시간을 계산하는 간평의 등이 선보인다.


특히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는 총길이 4m가 넘는 이 장폭의 천문도병풍은 우리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황도남북총성도를 함께 배열한 것으로 조선과 서양천문학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3부 ‘하늘을 궁리하다'에서는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기 위하여 탐구했던 학자들의 모습을
그렸다.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운행을 이해하기 위하여 만든 목제 혼천의를 비롯하여 평혼의와 간평의도 선보인다.



제4부 ‘하늘에 담은 꿈'에서는 하늘에서 삶의 안녕을 찾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간절한 신앙심으로 현상과 이상의
하늘을 한곳에 담아낸 금동천문도를 비롯해 일월, 칠성, 육성, 삼태성, 노인성등 오랫동안 사람의 꿈을 통해 신화가 된
천상의 세계가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관 천장에
은하수를 상징하는 장식과 함께 영상물을 통해 어려운 천문유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재불 비디오아티스트 김순기의 작품 『토끼, 달항아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와
오후3시에는 전시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이 전시를 직접 계획한 이태희 학예사는 “우리는 중국 주변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의 달력을 독자적으로 만들었다”는 말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유물 하나하나에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보러온 고상임(38)씨는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유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워 아이들이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속박물관 자원봉사자 여인애씨는 “이 전시가 흥미롭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아무래도 어린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것” 이라며 “다음주부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얼을 만들고 전시에서 직접 설명을
할 계획에 있다”라고 말했다.


전시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으로 전시회에는 경복궁 단체 관람객과 어린이 전시관등에 왔다가 우연히
들린 관람객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천문관련 유물을 한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인만큼 특히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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