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발해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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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발해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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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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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발해고분유적에서 발해 무장으로 보이는 인골이 발견되어 발해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문화유적 발굴조사단(단장: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정석배 교수)은 연해주 우쑤리스크 부근 ‘체르냐찌노 5 발해고분유적’에서 발해 무장의 것으로 보이는 인골이 발견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2구의 인골 중에서 중앙에 위치한 비교적 양호한 인골은 신장은 약 165cm, 나이는 30대로 추정되며 엉덩이 부분과 정강이 부분에서 화살촉과 창 끝부분이 발견되어 전투에서 전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무덤이 발견된 71호 고분으로 명명된 이 석실분은 전체 규모는 530x430cm, 현실 규모는 275x250cm 정도로 연도가 있는 횡혈식이며, 평면상 장방형을 띠고 있고, 입구 부분에는 1열을 돌을 깔아 문지방을 만들어 놓았다.

이 인골 주변에서 홍옥으로 만든 구슬과 은 귀걸이가 발견되었고, 또 이웃하는 토광묘들에서 발해의 창과 검, 그리고 철제 찰갑편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화려한 무구와 귀중품이 부장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 50년 역사상 이와 같은 형질인류학적 및 DNA 분석이 가능한 인골이 출토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국에서도 발해인의 인골에 대한 형질인류학적인 분석 자료가 아직 발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 인골은 발해인의 족속문제를 밝힐 수 있는 중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해주에서는 처음으로 발굴조사된 발해의 세련된 모양의 창과 짧은 검의 형태가 말갈이나 여진유적에서는 없는 것으로 발해 고유의 것임을 알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석실분의 딸린무덤으로 추정되는 유구에서는 말의 이빨이 출토되었다

이번 발굴에서 출토된 유적으로 발해 무인들이 철제 갑옷을 입고, 세련된 모양의 창과 짧은 검 그리고 앞서 조사된 바에 따라 활과 화살로 무장을 한 기병이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짧은 검은 발해인들이 육박전에서도 대단히 능하였음을 말해준다.

또한 60호 고분에서는 발해인들의 식생활을 알려줄 토기 내에 음식물을 담아놓은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 체르냐찌노 5 발해고분유적에서는 발해인들의 장례풍습, 무덤양식, 무기, 일상생활 용기, 식생활 등에 대해 그리고 발해인의 실체에 대해 알 수 있는 많은 자료를 배출하였다.

중국의 주요 역사왜곡 대상 중 하나가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역사라는 고려할 때, 이번 발굴조사가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실증적이고 중대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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