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터의 공터화 ‘선희궁지’
상태바
궁터의 공터화 ‘선희궁지’
  • 관리자
  • 승인 2004.08.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관련법에 따라 녹지 속에서 보호 받아야 할 궁지(궁터)가 학교 뒤 공터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종로구
신교동 서울농학교 뒤 공터에 자리한 선희궁지(서울유형문화재 제 32호)는 조선시대의 사묘건물과 터이다. 이곳은 조선 영조의 후궁이며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했던 왕실의 사묘인 선희궁이 있던 곳이다.


선희궁지 좌측으로는 3층짜리 학교 건물이 들어서 있었고, 뒤편에도 3층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약 10m 가량의 건물 두 동이
선희궁지와 1m 거리를 두고 선희궁지를 에워싸고 있었다.

선희궁지
내와 선희궁 기와에는 각 종 풀들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놀라운 것은 궁지 내에 버젓이 LPG 가스통이 자리 잡고 옆 학교건물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화재방지 시설을 하나라도 더 갖춰놔야 할 문화재 보호구역내에 가스통을 들이민 학교와 가스통을 방치한 종로구에 의문이 간다.


종로구 문화재진흥과 직원 김선남씨는 “수시순찰을 통해 종로 내에 있는 유형문화재를 관리 한다”며 “그 지역은 이 맘 때면
풀이 무성히 자란다”고 말했다.

또 LPG 가스통과 관련하여 “전번 순찰시 없었다”며 “내일이라도 가서 확인을 한 후에 철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관리보호법과 관련 “선희궁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어떻게 학교가 들어 설 수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거에는 문화재관련법규가
허술하여 선희궁지에 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모든 관리를 종로구에서 하고 있다”는 학교 측과 “항시 수시순찰을 통해 종로 내에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는 구청 측, 둘
다 선희궁지를 외면하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