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마애삼존불 ‘국보급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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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마애삼존불 ‘국보급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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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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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대표적 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이 국보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 제432호「태안마애삼존불」을 국보 제 307호로 승격 지정하였다.

태안마애삼존불(왼쪽 불상 높이 2.96m, 오른쪽 불상 높이 3.06m, 중앙보살 높이 2.23m)은 백제의 대표적 불상으로 태안읍 백화산 기슭의 태을암에서 동쪽으로 30m 정도 떨어진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예로 부채꼴 바위 면에 사각형 감실을 마련하여 중앙에 보살상을 두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해 놓음으로써, 1구의 불상과 2구의 보살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삼존불상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독특한 삼존불상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새겨진 불상을 칭하는 것으로, 이 2구의 불입상은 양감 풍부한 얼굴에 크게 번지는 미소, 넓게 벌어진 당당한 어깨와 장대한 체구, U자형 주름과 y형 내의가 보이는 착의법, 도톰한 듯 날카로운 대좌의 연꽃무늬 등 6세기 후반의 백제 불상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불신의 하반부가 노출되어 백제시대의 연화대좌가 확인됨으로써 그 도상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측은 “이 마애불상은 중국과의 교류상 요충지에 자리함으로써 6세기 중반 경 중국 북제양식 불상과의 영향 관계 파악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며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에 선행하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에서 국보로서의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국보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보로의 승격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던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태안마애삼존불이 국보로 지정된만큼 더욱 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지난 12월 국보지정예고를 거쳐 이번에 국보로 승격이 되었고. 「법주사철확」등 3건은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선암사석가모니불괘불탱일괄」 등 8건은 각각 보물로 지정예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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