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과 질서의 아름다움 ‘한국전통매듭’ 전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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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과 질서의 아름다움 ‘한국전통매듭’ 전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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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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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국 전통 매듭 - 균형과 질서의 미학》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서 개막행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의 무형문화 유산인 전통매듭을 소재로 하여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2004.10.2-10.8)’를 맞아 이 대회의 주제인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라는 성격에 맞게 특별 기획된 것이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건무 중앙박물관장등 문화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모여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평생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과 수집한 유물을 기증해 이번 전시를 가능하게 한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 김희진 선생은 주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매듭과 이번 전시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악기·노리개·주머니· 남성용 장신구·불교의식구·의장용구 등을 장식했던 각종 전통 매듭과 이러한 매듭 기법을 응용한 김희진 선생의 현대 창작품 등 200여점이 공개된다.

또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과 그의 비 이방자 여사가 소장했던 유품과 영조·정조 임금의 어보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된 보문사 『연 수식』과 『인로왕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인 『대봉유소』 등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평소 전통매듭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관람객 이영순씨는 “이번 매듭전시를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실생활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의장과 권위>, <음악이 흐르는 풍경>, <염원과 종교>, <생활의 품격>, <선비의 멋과 풍류>, <여인의 꿈>, <매듭장 김희진의 예술>의 7가지 주제들로 나뉘어져 김희진 선생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통매듭의 현재 그리고 미래상을 망라하였다.

전시를 기획했던 이애령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김희진 선생이 평생을 만든 작품을 기증해서 기획되었다”며 “ 매듭과 같은 우리의 전통이 과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예술로, 미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뜻깊은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 15일(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의 전통 매듭의 이해」라는 주제로 김희진 선생의 특별강연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10일까지 계속되며, 국립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에 위치한 새 관사로 이전 개관하기로 함에 따라 경복궁 내에 위치한 전시실에서 열리는 마지막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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