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출입금지구역 제한적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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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출입금지구역 제한적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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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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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제검사대회시 경복궁내 만찬회에서 문화재 훼손과 관련 “청장으로 부임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이런 문제가 생기게 돼 안타깝다”며 “경복궁 연회장을 외국 사절에 개방해 온 만큼 문화재 출입금지구역을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인사동내 한식집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홍준 청장은 이같이 말하고 “관리 인원 부족으로 모든 궁원의 야간 개방은 힘들겠지만 덕수궁이나 경주 안압지처럼 경복궁의 야간 개방도 제한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10여건의 문화재청 개선사항을 정리해서 나온 유 청장은 문화재청의 지방청 신설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유 청장은 “현재 지자체 문화재 담당관이 전무하고 문화재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현재 경주, 창원, 부여에 있는 지방문화재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호남지역과 경기, 강원 지역에 두 곳을 신설하면 지방청 기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국립문화재 ‘종합병원’ 건립이라는 특이한 내용에 대해 “문화재 원형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특히 개인 소장 문화재의 경우 복원할 방법이 없다”며 “문화재 관련 종합병원을 세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문화재와 관련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와 각종 공사로 1000여건이 발굴되고 800여건이 시굴되는 등 발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조사인력이나 기관이 절대 부족해 매장문화재 담당자들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내달 15일 매장문화재와 관련한 긴급공청회를 열고 문제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우리 공예기술로 제작된 문화재 보호각 자물쇠를 손수 들고 나와 “현재 U.S.Eagle 이라는 미국 제품으로 문화재 보호각 자물쇠가 사용되고 있어 이를 문화재청 로고가 있는 우리 공예품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 수교 40주년, 해방 60주년, 을사보호조약 100주년을 맞아 한.일 문화재 교류가 필요하고 고구려사 대책 마련과 북한문화재 보호 연구를 위한 남북문화재 교류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국민 문화재 지킴이 운동의 확산, 문화재 안내 해설판의 내용 변화, 문화재 주변 보호철책 면적을 답사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재조정하는 등의 내용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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