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언론인 서춘의 묘, 국립묘지로부터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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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언론인 서춘의 묘, 국립묘지로부터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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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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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행위가 드러나 1996년 애국지사 서훈이 박탈당했음에도 대전국립묘지(애국지사 1묘역)에 안장되었던 서춘의 묘가 지난달 8년만에 이장되었음이 밝혀졌다.

대전현충원측은 “지난 현충일을 앞두고 묘비가 제거되었고, 9월 22일에는 가족들에 의해 묘가 이장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훈처 보훈기념사업과의 한 관계자는 “일찍이 유족들이 추석연휴에 이장할 것을 밝혀왔었다”며 “묘가 어디로 이전 되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동안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역사·언론관련 시민단체에서는 변절한 친일언론인 서춘의 묘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것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이장요구가 있어왔다.

서춘(1894~1944)은 1919년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1963년 독립유공대통령표장 및 애국지사 서훈을 받아 1989년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나 다름없는 매일신보사 주필을 지내는 동안의 친일행적으로 지난 1986년 서훈이 박탈되었다.

반면 일제시대에 독립운동가를 탄압했던 군인이자 실질적인 김구 암살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창룡의 묘 이장요구에 대해서 대전현충원측은 "국립묘지에 안장된 자는 국립묘지령 15조에 의거하여 유가족으로부터 이장 요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사실상 이장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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