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밟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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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밟아보세요
  • 관리자
  • 승인 200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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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에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멋은 역시 곱게 단풍든 배경이 있는 절경이다. 시민들은 도심을 벗어나 단풍 짙게 밴 산으로
떠나길 바라지만 바쁜 생활을 뒤로하고 외곽으로 빠져나가기란 여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가을의 정취를 도심에서 느끼는
일이 쉬운 것도 아니다.


겨울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은 산간지방의 눈 소식에서 보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실감할 수 있다. 점점 가을이 지는
풍경이 눈에 띄는 요즘. 도심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이 마련됐다.


고궁

문화재청은 서울 4대 고궁(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및 종묘에서 관람객들이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이
달 22일까지 관람로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문화재청 직원은 “고궁 속 가을 하늘 밑에 쌓인 낙엽들이 너무 고와 차마 쓸어 담기 아깝다”며 “이런 풍경을 고궁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


삼청각

경복궁 담장 너머 동십자각에서 삼청각까지 가는 길은 낙엽 밭이다. 과거 비밀요정정치의 산실로 대표되던 삼청각은 2001년 10월
새로운 전통문화공연장으로 문을 열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전통공연이 열리고 있다.


맑을 청이 세 개 모인 삼청각(三淸閣)은 그 이름대로 도심에서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숲의 울창함이 돋보이는 곳이다.


서대문독립공원

근대 격동기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간직한 독립운동의 현장을 보관한 서대문 형무소(지금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를 둘러싼 서대문
독립공원의 가로수는 예전 형무소의 을씨년스러움과 묘한 대비를 이뤄 고적함을 보여주어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다.



이곳들은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숲이 잘 보전돼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명소이며, 현재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어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늦가을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낙엽이 수북이 쌓여가는 길을 거닐며 우리의 전통건축과 전통조경등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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