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 안에 있는 선향재에서 전통차를 관람객들에게
시험 판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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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쌍화차와 대추차, 녹차, 유자차 등 7종의 전통차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의 집’을 통해 4~5천원의 가격으로 내보인다.
문화재청 궁능활용과 류근식 사무관은 “목조 문화재는 사용해야만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선향재 차 판매를 추진했다”며 “이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경당은 순조 28년(1828년) 당시의 사대부집을 모방하여 창덕궁 안에 지은 유일한 민가형식 건물의 사랑채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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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향재는 독서도 하고 책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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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통차의 관리와 안내를 맡은 한국의 집 김영미 영업혼례팀장은 “첫날 오후 3시 현재 25만원 정도의
차가 판매되었다”며 “궁궐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색다른 분위기에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화재 활용이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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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산 한국의 재발견 사무국장은 “국민들이 문화재를 향유하고 느끼고 그것을 위한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공감을 하지만 이에 대해 관람 동선, 전기문제, 화기사용 문제, 오 · 폐수문제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이곳이 과거에 서고였던 점을 고려하여 다른 방법으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궁궐 문화유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지역 확대개방과 경복궁 경회루 시범개방 등을 추진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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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취임 이후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활용방안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험기간에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문화재의 보존을 전제로 한 활용방안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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