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파괴하는 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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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파괴하는 검사들
  • 관리자
  • 승인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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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국제검사협회(IAP) 전체총회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총회를 주최하는 대검은 공식회의일정 외에 이천도자기축제, 사찰체험, DMZ.판문점 방문 등 참석자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관광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한 이라크 등 우리 교민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나라의 검사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업무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지난 6일에는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500여명의 검사들이 모여 만찬행사가 있었다.

이 만찬행사는 외국사람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겠다는 목적에서 경회루 앞에서 진행되었다.

만찬의 사회는 지난 5월 명예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앵커 김은혜씨가 맡았으며 이정수 차장검사가
문배주를 들고 건배제의를 하였다. 만찬 후 서울시립무용단과 슬기둥의 공연이 이어졌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밤 10시가 넘어서 까지 계속 되었다.





그러나 일반관람인에게는 까다로운
규제를 통해 궁궐을 보호하면서 외국인에게는 문화재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문화재를 파괴하는
현장이었다.


궁궐에서는 도시락 등 식음료를 반입할 수 없으며, 궁궐에서는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러한 규정이 있음에도 행사장에는
담배 재떨이가 준비되었고 현장에서 조리를 통해 600명분의 등심요리가 준비되었다.


또한, 문화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명을 설치했는데, 근정전 기둥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간
조명은 아름다움 이전에 문화재의 파괴 모습이다.


행사주최측은 조명시설과 화기시설은 문화재청에 각 사항마다 허가를 받았으며, 소방준비까지 되어 있었다고
밝혔지만 행사장에는 소방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궁궐내에서 문배주를 마시며 여흥을 즐겼다는 점에서 크게 지탄을 받을 행사였다. 음식을 준비한
곳에서는 문배주 외에 다른 음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곳인 궁궐에서 야간에 화기와 주류,
흡연 등을 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 본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라고 보지만, 바람직한
행사를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행사를 하기 전에 문화재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렇게 문화재를 망치면서까지 행사를
했을까 한다.” 며 행사 주최측과 문화재청의 안이한 일처리에 의해 문화재파괴가 되고 있다고 성토하였다.



이에 대하여 주최측인 국제검사협회 전체총회 준비를 맡은 금태석 검사는 “이곳에서 국제 행사가 많이 열렸었다. 세계여성지도자대회와
아태관광장관회의 등이 열렸으며,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행사를 추진하면서 문화재청과 충분히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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