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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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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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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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1번목>▲(사진=문화재청)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 예고
- 승격 예고되면서 명칭 변경 (송곡사 향나무 → 송곡서원 향나무) -


음양과 태극 사상을 반영해 심은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충청남도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1753년(영조 29년) 창건된 서산 송곡서원(瑞山 松谷書院)은 서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 정신보·정인경·류방택, 윤황 등 4명의 신주를 배향하였고, 이후 류백유, 류백순, 류윤, 김적, 김위재 등 5명을 추가 배향하여 현재 9명의 신주를 모시고 있다.


이곳에 있는 향나무는 2005년도에 충청남도시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이 예고되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면서 명칭도 ‘서산 송곡사 향나무’에서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바뀌었다.


입구 왼쪽에 있는 나무는 높이가 11.1m, 사람 가슴 높이 둘레가 5.6m이며, 오른쪽 나무는 높이가 8.1m, 가슴 높이 둘레가 5m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2번목>▲(사진-문화재청)

향나무는 예부터 제사와 관련된 곳에 주로 심는 수종인데, ‘서원 송곡서원 향나무’는 서원 입구에 왼쪽의 1번목과 오른쪽의 2번목이 마주 보도록 두 그루를 심은 형태다.


두 그루의 나무는 태극(太極) 음양(陰陽)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지는데, ‘둘’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明)과 암(暗)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 같은 배치는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례공간에 널리 쓰이는 형식이다.


또한, 당시 학문 탐구의 표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식재 유형으로 판단된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식재 유형이 특이하고 규모가 크며 형태도 뛰어나지만, 송곡서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흘러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노거수이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는 창덕궁 향나무 등 10여 건에 이르는데, 대부분은 소재지가 마을이다.


문화재청은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팀 이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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