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신 -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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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단신 -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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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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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지정
고분 축조 방식과 출토 유물 등에서 백제‧․가야 특징 모두 나와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 일원에 있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南原 酉谷里와 斗洛里 古墳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2호로 지정하였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지리산의 한줄기인 연비산(鳶飛山)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언덕의 능선을 따라 성내마을 북쪽에 무리 지어 있는 40여 기의 봉토분(封土墳)으로, 이 중에는 지름이 무려 20m가 넘는 대형 무덤 12기도 포함되어 있다.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32호분 전경>▲(사진=문화재청)

지난 1989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와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같이 확인되면서 가야와 백제 두 시대의 고분축조 방식이 다 나타난 바 있다.


특히, 32호분에서는 길이 7.3m의 대형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되었는데, 과거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나 나왔던 청동거울과 금동신발 조각 등 최고급 유물이 출토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210여 점의 철기류와 110여 점의 토기류 등 유물도 다수 나왔다.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사진=문화재청)

또한, 판축기법을 사용한 봉토 조성, 주구(周溝) 조성, 나무 기둥(목주, 木柱)을 이용한 석곽 축조 등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무덤 축조 기술이 우수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발견된 유물도 현지세력은 물론, 백제와 가야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나와 5~6세기 남원 운봉고원 지역의 고대 역사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점이 인정되어 사적으로 지정되게 되었다.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철기류>▲(사진=문화재청)

이번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호남지역에서 가야유적으로는 첫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사례로,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의 마중물인 동시에, 앞으로 영남지역에 비해 저조했던 호남지역 가야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전라북도, 남원시 등과 협력하여「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南原 酉谷里와 斗洛里 古墳群)」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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