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문화재청,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사업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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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문화재청,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사업 본격 추진
  • 관리자
  • 승인 2018.03.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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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워크숍>▲(사진=문화재청)

문화유산 분야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에 부합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추진
문화재청, '일방적인 기술 전수가 아닌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개발도상국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역량 강화를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제개발협력(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은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는 공공·민간 부문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한국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개발도상국의 지원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 내 입지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문화재청 역시 2007년 베트남 후에 황성 디지털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공적개발원조(이하 ODA) 사업에 적극 참여해왔으며 현재는 협력대상국을 점차 확대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외협력정책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발맞추어 그동안 추진해 온 문화유산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더 확대하고 신규 사업도 개발할 예정이다.


<파야톤주 사원 내부벽화>▲(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주요 분야는 ▲ 라오스 세계유산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사업, ▲ 미얀마 바간유적 벽화 보존처리 사업, ▲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 유적 보존 신규사업 발굴, ▲ 협력국 무형유산 보호 지원, ▲ 협력국 기록유산 등재·보존 역량 강화 지원, ▲ 문화유산 관련 국제기구 분담금과 신탁기금 공여 등이다.


참고로 문화유산 ODA 예산(2018년 기준)은 약 42억 원으로 여기에는 KOICA 예산 10억 원이 포함되어있다.


<라오스 홍낭시다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오스 세계유산인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 내 홍낭시다 사원의 보존·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홍낭시다 사원은 '시다 공주의 방'이라는 뜻으로 12세기 전후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힌두사원 유적으로 추정되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사업 초반에는 유적 전반에 대한 분야별 기초조사와 연구를 수행하였고, 올해부터는 사원의 중심 부분인 주신전 주변의 부재를 수습하고 사원 해체를 위한 가설공사를 시행하여 2022년까지 주신전 일부에 대한 해체복원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간유적 전경>▲(사진=문화재청)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2016년 8월 미얀마 바간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간유적의 복구 지원’이 있다.


바간유적에는 11C∼13C 바간왕조 시대 건축된 약 3,100여개의 사원이 남아있다.


2019년까지 바간사원의 벽화를 대상으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 2020년부터는 현지 문화재 보존인력과 함께 벽화 보존처리를 수행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을 전수하고 그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의 문화유산 보존 사업도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지역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복원되도록 지원하고,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고대문화와 실크로드 연구 확대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오스 캔(Khaen)을 연주하는 모습>▲(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뒷순위로 밀린 무형유산과 기록유산의 보호와 유네스코 유산 등재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도 지원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상대국의 중요 문화유산이 지닌 세계적인 가치를 발굴하여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국가 국민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해 인류 공동의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전승에 이바지할 것이다.


현재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통해 라오스의 전통악기인 캔(Khaen)이 2017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되었으며, 그 외 피지 등 16개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10건, 아태지역기록유산 11건이 등재되었다.


국제기구를 통한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세계유산 심사 관련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 각각 신탁기금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형유산과 관련하여 세계유산협약과 무형유산협약 분담금을 지속해서 납부하여 협약 가입국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탁기금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유산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와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문화재보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시행한다.


세계유산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자연보호연맹(IUCN)과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주제별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문화유산 보호역량 강화는 물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관련 사업에 한국의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분야 국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얀마 파야톤주 사원>▲(사진=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제출한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정비사업’이 2015년도 ‘KOICA 정부부처 제안사업’으로 선정되어 한국문화재재단에서 2018년까지 유적 복원을 위한 1단계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는 앙코르 프레아피투 유적에 대한 기초조사·연구와 중요사원 보수정비를 수행 중이며, 현지 기술인력에 대한 다양한 연수와 기술 교육 등의 활동은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은 일방적으로 문화유산 보존·복원 기술을 상대국에 전수하는 것이 아닌 상생의 협력을 목표로 한다.


현지 전문인력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궁극적으로는 상대국의 문화재 보존관리 자립성을 높이고, 타 문화권에 대한 우리의 연구역량을 확대하여 협력기반을 강화할 계획으로 수원국과 공여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팀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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