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의 한성백제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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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속의 한성백제가 되살아난다
  • 관리자
  • 승인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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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납토성 일대에서 한성백제 당시의 대형폐기장, 건물지, 석축유구, 아궁이 시설등이 확인되어 이곳이 역사의 미궁으로 빠질뻔
했던 한성백제의 왕성(王城)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옛 미래마을 부지에서 열린 풍납토성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에서 금년
5월부터 풍납동 197번지 일대에 대한 발굴을 통해 출토된 유물을 공개했다.







발굴에서 확인된 대형의 유물폐기장은 전체직경 16m, 최대깊이 1.2m로
구덩이 내부에서 인위적으로 매몰시킨 다량의 기와를 비롯해 십각형 초석,토관,토기등 이 유구에서만 200상자가 넘게 출토되어
이곳이 중요 건물의 터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대형폐기장 동편에서는 각종동물뼈와 패각류 및 토기, 기와파편들이 매우 조밀하게 채워져있다.






내부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일정하지 않게 흩어져 있고, 조개도
모두 섭취 후 폐기된 것으로 보아 인위적인 폐기장으로 판단되며, 제사 등 의례를 지낸 후 폐기한 제의관련 유구로 추정된다.

이 밖에 동서 4.5m, 남북 5.3m 규격의 건물지가 확인됐으며, 작은항아리 3점과 돌절구, 야외에 설치된 아궁이시설
등도 확인되었다.







특히 건물의 처마밑에 장식용으로 쓰이던 ‘와당’과 ‘평기와’, 나무기둥
받침대인 ‘초석’, 배수관과 같은 ‘토관’ 등은 석촌동고분, 몽촌토성등 그간 한성백제 관련유적에서 출토한 양을 능가할
만큼의 많은 양이 출토되어 이곳이 매우 중요한 건축물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선문대학교 국사학과 이형구 교수는 “이번 발굴에서 제일 특이한 점은 기와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당시 백제시대에 기와집이라는 것은 곧 궁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며,
주춧돌과 상수관등의 발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풍납토성 부지에는 이미 주택이나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많은 유물이 이미 훼손됐거나
빛을 보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어렵게 찾은 백제유적을 더이상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백제의 한성 도읍기의 왕성의 위치에 대해 하남시 춘궁리 일대와 몽촌토성. 풍납토성의 3가지 설이 맞서왔다.

향후 계속되는 발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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