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금박장 5대째 계승...명예보유자・보유자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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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N 뉴스 - 금박장 5대째 계승...명예보유자・보유자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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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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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환의 작품 - 홍원삼(紅圓衫) ▲ (사진-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명예보유자 김덕환, 보유자 김기호 인정 예고


문화재청은 29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명예보유자로 김덕환(金德煥, 남, 1935년생, 경기 성남시), 보유자로 그의 아들인 김기호(金基昊, 남, 1968년생, 서울특별시)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덕환(좌), 김기호(우) 명예보유자·보유자 인정 예고▲ (사진-문화재청)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덕환은 조선 철종조 당시 활동하던 증조부 이래 4대째 가업을 계승해오다가 지난 2006년 금박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이 어려워져 그간의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보유자로 새롭게 인정 예고된 김기호는 김덕환의 아들로 가업을 5대째 계승하고 있으며, 서울 북촌에 있는 ‘금박연(金箔宴)’에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기호는 보유자 인정조사 과정에서 금박문양을 조각하는 기술, 바탕옷감에 대한 이해도, 날씨에 따른 어교(민어부레 풀)의 상태 변화를 예측하여 금박을 붙이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기호 작품 - 금박 면사포 ▲ (사진-문화재청)

‘금박장(金箔匠)’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글씨나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이다.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배치하는 안목과 문양판을 조각하는 기술, 주재료인 접착제(아교‧어교) 그리고 금박지의 물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랜 제작 경험이 필요하다.

금박은 조선 시대에는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여성의 혼례복에서 주로 금박 장식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 23대 임금 순조(純祖)의 셋째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가 혼례 때 입었다고 전해지는 ‘덕온공주의복’(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에 금박으로 장식된 ‘壽(수)’와 ‘福(복)’자가 남아있다. 보관상의 어려움으로 현재까지 전해진 금박장식 유물은 많지 않다.

문화재청은 이번 ‘금박장’ 명예보유자와 보유자로 각각 인정 예고된 김덕환, 김기호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취재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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