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유물을 통해 해양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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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유물을 통해 해양교류의 역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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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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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홍보물>▲(사진=문화재청)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제1전시실 개편 완료 / 12.26. 전남 목포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해양유물전시관의 제1전시실을 ‘해양교류실’로 새롭게 단장하여 오는 26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상설전시실 개편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안선실(제2전시실)’과 ‘어린이 야외체험장’을 개편한 바 있다.

올해는 새롭게 수중 발굴된 자료와 연구 성과를 담아 선사부터 조선 시대까지 해양교류의 역사와 의미를 부각하고, 해양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전시를 준비하였다.

해양교류실은 수중에서 발굴된 600여 점의 바닷속 문화재를 통해, ▲ 1부 ‘바닷길을 이용한 교류’, ▲ 2부 ‘바다에 잠긴 교역선’, ▲ 3부 ‘바닷속 보물, 해상활동의 자취’ 등 3개의 주제로 우리나라 해양교류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개편하였다.

▲ 1부 ‘바닷길을 이용한 교류’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고려‧조선 시대까지 바닷길을 이용한 교류의 시작과 활성화된 모습을 살펴본다.

해안가 곳곳의 패총 유적에서 발견되는 일본 야요이계 토기, 기원 전후의 중국 동전인 화천(和泉) 등은 선사 시대부터 고대까지 한‧중‧일 해상교류활동의 서막을 보여준다.

더불어 그동안 지속적인 수중발굴로 드러난 조운선, 목간과 각종 선적물 등을 소개하여 해상 물류운송의 역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 2부 ‘바다에 잠긴 교역선’에서는 바닷속에서 발견된 고려 시대 선박과 11~14세기에 배에서 쓰인 식기 등 선상생활 용품을 통해 교역의 꿈을 싣고 바다로 나아간 과거 선조들의 항해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 시대 선박은 10척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려 시대 선박인 십이동파도선을 비롯하여 청자운반선인 완도선, 달리도선을 실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십이동파도선은 발견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어서 발굴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3부 ‘바닷속 보물, 해상활동의 자취’에서는 바닷속에서 발견된 보물들을 소개하여 과거 해상활동의 자취를 살펴본다.

해상교역품의 꽃인 고려, 조선시대 도자기는 수중에서 7만여 점이 발견되었다.

이 도자기들은 당시 도자기 선호 경향, 양식, 품질 등을 살펴볼 수 있어 해양교류의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의 수중 발굴 성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집약적으로 공개한다.

특히, 전남 진도해역에서 발견된 청자 기린모양 향로 뚜껑 등 12~13세기 고려청자와 1597년 명량대첩(鳴梁大捷)에서 수군(水軍)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상설전시실에 새로운 전시 자료 보완과 최신 전시기법 도입, 디자인 요소 강화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더욱 많은 국민이 해양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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