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N 뉴스 - 고려청자 ‘상감’의 비밀, 첨단 기술로 밝히다
상태바
CPN 뉴스 - 고려청자 ‘상감’의 비밀, 첨단 기술로 밝히다
  • 관리자
  • 승인 2019.01.30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보 제115호 청자상감 국화·넝쿨무늬 완 외부>▲(사진=국립중앙박물관)


숨겨져 있던 꽃무늬 상감, CT분석으로 드러나
비파괴 분석 조사 가능, 지속적으로 CT분석 활용 계획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9일, 박물관 보존과학부에 설치되어 운용 중인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이용하여,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을 3차원 디지털 화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CT 분석 대상은 국보 제115호 청자상감 국화·넝쿨무늬 완(높이 6.2㎝)이다. 이 청자는 고려 중기의 문신 문공유(文公裕, 1088-1159년)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며, 그릇 내부에는 넝쿨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바탕면은 백토로 상감되어 있고 청색과 백색의 조화가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보 제115호 청자상감 국화·넝쿨무늬 완 내부>▲(사진=국립중앙박물관)

CT 분석결과 유약층의 너비와 두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무늬 단면 모양과 깊이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내부 바닥 유약층에 가려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꽃무늬 상감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꽃무늬의 존재를 추정만 했으나 이번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박물관 관계자는“상감청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성과는 많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청자의 내면에 역상감 기법을 능숙하게 구현했던 고려시대 장인의 기술과 예술의 이면(裏面)까지 읽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꽃무늬 상감>▲(사진=국립중앙박물관)

또한 “그동안 도자기의 단면 조사에 한계가 있었으나, 비파괴 CT 분석으로 단면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 CT 도입 이후 현재까지 100여점의 소장품을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CT 분석을 활용하여 문화재의 비밀을 밝힐 계획이다.

취재팀 임영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