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佛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 - 선승에서 승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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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佛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 - 선승에서 승군으로
  • 이경일
  • 승인 2019.05.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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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성보박물관 전시실 / 5.12.(일)~10.10.(목)
<범어사 창건사적>▲(사진=한국박물관협회)

 

 


201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경선스님(범어사 주지))에서 특별전 “불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 - 선승에서 승군으로”가 5월 12일 개막했다.

전시는 호국사찰로 창건되어 그 정신을 이어온 범어사의 역사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범어사 창건사적>에 나타나듯 범어사는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창건하였으며, 호국불교 정신은 계속해서 계승되어 온다.
전국적으로 많은 승병들이 임진왜란에 활약하던 때 범어사 역시 승병으로써 활약하였으며, 이후 국청사와 해월사 승려들과 함께 기간병역으로 배정되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힘썼다.

이후에도 범어사의 호국사상은 끊이지 않았다.
민족 암흑기에도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고, 만세운동 및 대한승려연학독립선언을 주도하였으며, 독립자금을 지원하였다.
또한 선학원, 명정학교, 지방학림 등 교육기관을 설립해 우수한 인재를 다수 양성하였다.
이들은 이후에도 호국불교 정신을 가지고 애국계몽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조국광복에 공헌하였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범어사 3·1운동과 명정학교” 특별기획전에 이어 범어사가 만세운동을 하게 된 배경을 밝히는 전시이다.
전시유물로는 범어사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범어사 창건사적> 등의 목판과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활약한 <범어사 사명대사진영>, 승병을 통솔할 때 사용하였던 <국청사 금정산성승장인>(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55호), 범어사의 승병활동을 보여주는 <범어사 금정산성 죽전마을 화살과 화살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범어사 3·1운동과 명정학교” 특별기획전의 전시유물이 교체되었으며, 범어사 만세운동과 관련해 또다른 새로운 유물을 소개한다.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인사인 만해 한용운이 백용성스님이 입적한 후 직접 쓴 탑비문과 만해 한용운이 찬을 썼으며, 범어사 만세운동의 주역 17명의 이름이 새겨진 <범어사 석가여래사리탑비>와 1919년 3월에 제작된 <안적사 지장시왕도>(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9호), 입적 80주기를 맞이한 경허스님이 범어사 선원 개설 시 범어사에 와서 처음 쓴 <범어사 경허스님 시판> 등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로 전시기간은 5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장소는 범어사 성보박물관 전시실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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