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아수라발발타 14편 - 문화재청 '미래비전 선포'만 하지 말고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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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아수라발발타 14편 - 문화재청 '미래비전 선포'만 하지 말고 잘하자
  • 관리자
  • 승인 2019.06.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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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미래 정책비전 6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 발표를 두고 몇몇 사회단체 그리고 현장에서는 기대의 찬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되고 있다. 우선 너무 정치적 구호만 연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실속 없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와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이번 정책비전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많다는 긍정적 평가가 공유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실로 수십 년 만에 이번 비전을 발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채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포괄적보호방식의 추진인데, 이는 그동안 CPN문화유산의 주장이기도 했다. 이를 테면 보존을 위한 예산 투입의 당위성이다.
문화유산의 자원화가 핵심 과제에 들어 있다는 점이다. 문화유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 관광자원화는 문화재청의 큰 테두리에서 보는 국가 발전이다. 국민들은 문화유산을 통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또한 관광을 통한 수익 창출, 이런 점을 인식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음으로는 발굴의 공영화,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이 아닌 국가자산화를 이룩하겠다는 문화재청의 발표는 상당히 진보된 개념이다. 이는 통일 시대를 염두한 문화재청의 고심의 결과이다. 물론 일부 이익단체들의 저항에 부딪치겠지만 발굴의 공영제는 그 동안 평균적 잣대 없이 이루어지는 발굴의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 때 주민들을 참여시킨다는 것도 국민주권시대의 진일보된 개념이다.
문화재청은 달라지고 있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언론 출신 청장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의욕에 앞서 소통이 다소 문제가 되기는 해도 문화재 동네 주변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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