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한글로 시가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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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 한글로 시가를 짓다
  • 정은진
  • 승인 2019.06.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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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포스터>▲(사진=국립한글박물관)
- 국립한글박물관, 스물세 번째 책사람 강연 진행 -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6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스물세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책사람 강연자는 『우리 옛노래 모둠』의 저자인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윤성현 강사이다. 강연에서는 송강 정철이 쓴 <사미인곡>, <속미인곡>과 시조 <훈민가> 등 우리말을 잘 살려 쓴 한글 시가를 함께 낭독하고 자세히 살펴 볼 예정이다.

송강 정철(1536-1593)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많은 한글 가사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들을 모아 엮은 책이《송강가사》이다. 임금(선조)에 대한 충정을 여인의 심경으로 표현한 <사미인곡>, <속미인곡>, 백성들을 계몽하고 교화하기 위해 지은 <훈민가> 등이 《송강가사》에 수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한글 가사는 한자를 잘 모르는 부녀자 계층까지 즐길 수 있었고, 노래이기에 더 널리 확산될 수 있었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한글로 가사를 쓸 수 있었기에 가사는 점차 전 계층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런 정철의 작품들은 당대에도 높이 평가했는데 구운몽의 저자, 김만중은 자신의 저서 《서포만필》에서 정철을 아래와 같이 평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참된 문장은 오직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이 세 편 뿐”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많은 양반들이 한자만 문자로 인정하던 시기에, 당대 위세 있는 정치가이자 문장가였던 정철이 왜 한글로 많은 가사를 썼는지를 새롭게 조명해 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국립한글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송강가사》실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공쥬 글시 뎍으시니” 전시 중의 하나인 윤백영(덕온공주의 손녀)이 77세에 쓴 <훈민가>를 살펴 볼 수 있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예사가 들려주는 관련 유물 전시 해설이 준비되어 있다.

강연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6월 20일(목)까지 인터넷 접수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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