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예천용문사영산회상괘불탱(醴泉龍門寺靈山會掛佛幀)'과 '남해용문사괘불탱(南海龍門寺掛佛幀)' 2점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괘불탱(掛佛幀)은 불교에서 부처나 보살의 초상 또는 경전의 내용을 그려 큰 괘도처럼 만들어 벽에 거는 그림을 말한다.



이번에 보물 제1445호로 지정된 '예천용문사영산회상괘불탱'은 1705년 작품으로 괘불탱으로서는 비교적 빠른 시기 제작됐다. 괘불탱의 전체크기는 가로 674.5㎝, 세로 1097.0㎝이고, 그림크기는 가로 611.8㎝,

세로 1002.5㎝이다. 그림 내부 하단 가운데에는 왕실 안위를 발원하는 글이 있으며, 테두리 하단부에는 화기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둥글 넓적해진 얼굴에 근엄함이 엿보이고 어깨가약간 올라가는 등 17세기에서 18세기로 넘어 가는 과도기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보살상이 아닌 부처상으로써 지물(연꽃가지)을 드는 새로운 도상의 예로 조선시대 불화 연구에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물 제1446호 '남해용문사괘불탱'은 인물의 형태와 표정, 신체 비례 등이 18세기 중반 이후 불화의 전형적인 양식을 띄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직된 듯 조화롭고 세련된 표현기법으로 18세기 중반 이후 불화 연구의 자료적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하였다.'고 말했다. 이 괘불탱의 전체크기는 가로 613.7㎝, 세로 925.5㎝이고, 그림크기는 가로 584.0㎝, 세로 86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