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양식으로 민속박물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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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양식으로 민속박물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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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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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 양평 용문사앞에 들어설 민속 박물관의 모습이 전통양식으로 결정되면서 공사가 재개되었다.

민속박물관은 양평군에서 문화시설로써 1990년대 후반부터 추진해온 시설로, 2001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03년 6월에 마무리되게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사찰의 문화환경 및 수행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용문사에서 건립을 반대하면서 올바른 문화시설의 모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곳이다.

당시 용문사의 승려와 신도들이 주변경관의 보호를 위한 궐기대회를 하고 바리케이트와 콘테이너박스를 동원하여 공사를 막았고, 결국에 건립공사는 2년 동안 중단된 상태였다.

양평군에서는 민속박물관의 건립을 전제로 환경문제 때문에 논란이 되어왔던 놀이시설을 옮겨주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 뼈대만 앙상한 흉물로 전락하였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장건축사무실 내부의 모습은 서류들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고, 먼지가 수북이 앉은 모습이다.

공사가 중단이 된 후 2년여 동안 용문사와 양평군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용문사에서는 철거주장을 철회하고 전통양식으로 건립할 것을 건의하였고 양평군에서 설계 변경을 수용하면서 법정까지 갔던 다툼은 최근에 합의점을 찾게 되었다.

지난 10월 7일에 최종 합의서를 양측간에 교환하면서 전통건축의 새로운 민속박물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용문사 주지스님인 의정스님은 “자연녹지지역에 풍수적으로 산을 가리고 경관과 어울리지도 않는 건물을 짓는 것에 반대해온 것이고, 군청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통양식으로 건축한다는 것에 환영한다.” 며 군청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었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통건축양식으로 설계변경되면서 약 23억원 정도의 예산이 더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계획했을 때부터 주변환경을 생각한 건축이었다면 아꼈을 국민의 혈세가 더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양평군청 문화공보과 문화예술담당 권동숙계장은 “부족한 예산은 도에서 매년 지원을 받을 생각이며, 전시물을 2006년 완공될때까지 충분히 확보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공사측에서는 이번 주 내로 공사계약을 다시 하고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전통문화에 대한 고민으로 좀더 나은 민속박물관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면 2006년에 들어서게 된다. 양평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자연과 어우러진 민속박물관의 개관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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