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규모 고려시대 한선(韓船)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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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규모 고려시대 한선(韓船)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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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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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과 신안군은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해역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선박(古船舶)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2005년 8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의 발굴조사결과 길이 14.5m, 너비 6.1m, 깊이 0.9m로 현재까지 발굴된 고선박 중 최대규모로 평가된다. 남아있는 선체는 우현외판 7단·좌현외판 2단·저판 3열·선미판재·대형 멍에(횡강력 부재) 등의 구조를 갖추며, 선체내부에서는 청자상감국화문잔을 비롯한 가공된 목재편·원통목·밧줄·돌판·숫돌·옹기편 등이 수습됐다.













▶ 매몰선체 발굴상태






전통적인 우리 배인 한선(韓船)은 일반적으로 편평하게 가공한 중앙저판의 표면에 돛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안좌도 한선은 돛대자리가 길이 117cm, 높이 7cm, 폭 38cm로 두껍고 높아 견고하게 고정했던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돛대자리가 설치된 구간에 좌·우2단 외판에약 32cm 직사각형의 대형멍에를 설치해 돛대를 고정시켰다.

뱃머리 부분인 이물비우(船首材)는 배밑판인 저판 3열의 30cm 지점에 경사진 모양으로 너비 15cm, 깊이 10cm 정도를 파고, 측면외판에 사선형태로 연결했다. 좌·우현 1단 외판을 선수(뱃머리 부분)에서 130cm까지 윗
단을 밑단보다 더 넓게 역삼각형 형태로 가공했다.



이는 전통한선에서 처음 보이는 형식으로 선수부분의 보강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닻줄물레 받침대인 호롱받침대를 고정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 이물비우(선수) 노출상태






▶ 고물비우(선미)·저판·외판 연결상태











배꼬리 부분인 선미의 고물비우(船尾材)는 외판 내면에 고정용 ‘凹’자형 홈을 만들어 고물판재를 끼우고 외판에서 연결되는 긴 나무못인 장삭을 비우판재 상단에 얽거매고 있다. 외판 바깥쪽으로 나온 장삭부분은 다시 구멍을 뚫어 장삭을 고정시키는 작은 나무못으로 고정했다.












▶ 반홈턱솔 이음

이전에는 대형 저판재를 완전한‘凹凸’형태로 연결시켰는데, 안좌도 한선은 윗부분만 ‘凹凸’형태인 반홈턱솔이음의 연결하고 있으며, 저판재는 여러 개의 장삭을 이용해 얽거맸다.

이러한 특징은 고대의 조선(造船)기술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은 선체와 주변유물의 인양을 통해 전통한선의 구조와 발달사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실시했으며, 문화재청은 수습된 발굴 도자기와 유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 선박의 시대편년과 해양문화유산 연구의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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