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박물관은 오는 12월 8일 문화재청이 허가해 지난 3월부터 조사중인 '국도5호선 확장공사구간내 안동 저전리 일원 유적 발굴조사'의 지도위원회를 현장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
▶ 남쪽 상공에서 본 안동 저전리 유적 전경 |
1차 저수지의 조사성과를 놓고 학계의 일각에서는 저수지가 아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으나, 금년 하반기의 조사결과 출수구와 입수구, 관개수로 등이 뚜렷하게 확인된 바, 본 유적은 청동기시대의 저수지임이 분명해졌다. 또한 1차 저수지가 폐기된 후 만들어진 2차 저수지의 관개수로(너비 2m, 깊이 1m 내외)와 출수구에서는 제사행위와 관련한 수많은 유물과 보(洑)로 쓰였을 목재(일부는 직경 30cm, 길이 2.5m)가 폐기된 채 출토됐다. 이 저수지는 출토된 공렬토기(孔列土器)나 이단병식석검(二段柄式石劍)으로 보아 기원전 7-8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 안동 저전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
나무 절구공이는 2차 저수지의 출수구 주변에서 대형목재에 깔린 채 발견됐다. 주변에는 청동기시대 전기의 토기편이 산포되어 있었고 저수지 출수구를 통하여 흘러내린 물이 야트막한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 웅덩이의 중간 높이에서 수로의 방향과 교차된 모습으로 출토됐다. |
▶ 2600여년 전 나무 절구공이(木杵) 노출 상태 |
한편 일본에서는 나라현 카라코·카기(唐古·鍵)유적 등 야요이시대 전기(기원전 4-3세기)의 유적에서 목제 절구공이가 더러 보고된 바 있고, 국내유적으로는 초기철기시대의 대표적인 저습지유적인 광주 신창동유적(기원전 1세기)에서 절반이 파손된 절구공이가 출토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