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5호선 확장공사구간 내 안동 저전리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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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5호선 확장공사구간 내 안동 저전리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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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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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학교박물관은 오는 12월 8일 문화재청이 허가해 지난 3월부터 조사중인 '국도5호선 확장공사구간내 안동 저전리 일원 유적 발굴조사'의 지도위원회를 현장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저전리유적은 상반기 조사시 청동기시대 저수지(너비 15m 내외, 길이 50m)가 발견과 한국 청동기시대 유물 최초의 나무 절구공이(木杵)가 출토됐다.



▶ 남쪽 상공에서 본 안동 저전리 유적 전경

1차 저수지의 조사성과를 놓고 학계의 일각에서는 저수지가 아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으나, 금년 하반기의 조사결과 출수구와 입수구, 관개수로 등이 뚜렷하게 확인된 바, 본 유적은 청동기시대의 저수지임이 분명해졌다. 또한 1차 저수지가 폐기된 후 만들어진 2차 저수지의 관개수로(너비 2m, 깊이 1m 내외)와 출수구에서는 제사행위와 관련한 수많은 유물과 보(洑)로 쓰였을 목재(일부는 직경 30cm, 길이 2.5m)가 폐기된 채 출토됐다. 이 저수지는 출토된 공렬토기(孔列土器)나 이단병식석검(二段柄式石劍)으로 보아 기원전 7-8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 저전리의 저수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청동기시대의 저수 관련 유구이며, 이를 통하여 청동기시대 전기의 사람들도 저수지를 만들고 그 물을 관개하여 농사를 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 안동 저전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나무 절구공이는 2차 저수지의 출수구 주변에서 대형목재에 깔린 채 발견됐다. 주변에는 청동기시대 전기의 토기편이 산포되어 있었고 저수지 출수구를 통하여 흘러내린 물이 야트막한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 웅덩이의 중간 높이에서 수로의 방향과 교차된 모습으로 출토됐다.



절구공이는 길쭉한 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는데 양쪽은 직경 9cm 내외의 크기이고 단면은 원형에 가깝고 손잡이로 추정되는 중앙부에는 돌기를 2개 만들었다. 전체길이는 151cm이다.










▶ 2600여년 전 나무
절구공이(木杵) 노출 상태

한편 일본에서는 나라현 카라코·카기(唐古·鍵)유적 등 야요이시대 전기(기원전 4-3세기)의 유적에서 목제 절구공이가 더러 보고된 바 있고, 국내유적으로는 초기철기시대의 대표적인 저습지유적인 광주 신창동유적(기원전 1세기)에서 절반이 파손된 절구공이가 출토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출토된 안동 저전리의 절구공이는 기존에 알려진 일본 야요이시대 절구공이보다 약 300-400년 앞서 제작된 것이며, 일본 야요이문화의 개시에 한반도 청동기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는 기존 학설을 유물로서 증명해주는 것이다.



또한 안동 저전리유적은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전기에 살던 사람들이 이미 저수지를 축조하고 반월형석도로 수확을 하였으며 절구로 정미하여 음식을 조리하면서 살았음을 260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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