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후기 범일스님이 세운 굴산사에서 불교 신앙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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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후기 범일스님이 세운 굴산사에서 불교 신앙을 엿보다
  • 관리자
  • 승인 200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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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85호 굴산사지부도(掘山寺址浮屠)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모신 일종의 무덤이다. 굴산사지부도(掘山寺址浮屠)는 8각원당형의 기본 양식을 충실히 이어받은 신라 말 고려 초기의 작품이다.


각 면에 1마리씩의 사자가 돋을 새김된 8각의 지대석 위에 접시 모양의 받침돌을 놓고 그 위에 기단부 아래 받침돌을 놓았는데, 모두 소용돌이치는 구름무늬를 장식했다. 가운데 받침돌은 구름무늬로 8개의 기둥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는 연주하는 천인(天人)이 입체적으로 조각됐다. 탑신부는 8각으로 만들어졌는데 앞뒤로 자물쇠가 조각되었으며 앞에는 문고리가 추가됐다.



상륜부(相輪部)는 복련으로 된 노반석과 8각의 앙화가 있으며 가장 위에 보주가 놓여 있다. 보주의 하단부에는 연꽃문양이 돌려져 있는데 이는 진전사지의 도의선사 부도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발굴조사에서 굴산사(掘山寺)라는 명문이 조사되었고, 1999년 해체 복원하면서 파손된 부재가 보완됐다. 굴산문(掘山門)을 개창한 통효대사 범일(通曉大師 梵日)의 부도로 추정되고 있다.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8호 굴산사지석불좌상(掘山寺址石佛坐像)














굴산사지석불좌상(掘山寺址石佛坐像)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지 석불좌상이다. 얼굴의 마모가 심한데다가 몸 전체에 균열이 있고, 특히 하반신이 많이 파손되어 있어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손 역시 정확히 알기 어려우나 두 손을 가슴까지 올려 왼손을 약간 아래로, 오른손은 약간 위로 하고 있는 모양으로 미루어 지권인(智拳印)의 손모양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손모양은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상이 갖는 모습이다.









머리에는 마치 소라와 같은 머리카락이 굵직굵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각형의 어깨가 당당한 모습인데, 그 밑으로는 신체의 굴곡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머리 위에는 거의 조각이 없는 자연석과 같은 것이 얹혀져 있는데, 원래의 것은 아니고 나중에 올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남아 있는 모습만을 가지고 만들어진 시기를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머리 위의 굵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이나, 굴곡없는 신체 펴현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로 짐작된다.








- 보물 제86호 굴산사지당간지주(掘山寺址幢竿支柱)










당간지주(幢竿支柱)는 깃대를 고정하기 위하여 사찰의 입구나 뜰에 세우는 두 개의 돌기둥이다. 깃대에는 사찰의 행사 및 의식이 있을 때나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기릴 때 깃발을 매단다.

이 당간지주는 깃대는 없어지고 지주만 남아 있으며, 굴산사 터에서 좀 떨어진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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