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제의 '문화재 훼손의 현장 태실' 상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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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제의 '문화재 훼손의 현장 태실' 상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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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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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위치한 사적 200호인 서삼릉. 현재 이 서삼릉은 크게 일반인에게 공개 되고 있는 예릉, 희릉의 공개구역과 효릉 태실 중심의 비공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서삼릉의 비 공개 지역은 인조의 아들인 소현 세자의 소경원을 비롯하여 조선조 12대 왕인 인종의 효릉 , 그리고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의 회릉, 조선조 역대왕의 태를 모아 가두어둔 태실, 왕자, 후궁, 공주의 묘소 등 총 100여기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옮겨진 것으로 원형에서 그 모습을 크게 잃어 문화재적 가치를 대부분 상실한 상태로 보전되고 있다.















▶ 고양시 문화재 훼손의 현장 태실









우선 태실은 서삼릉 비공개 지역 효릉 서쪽에 위치해 있는데 왕의 태실 22위를 비롯하여 공주, 대군의 태실 32위 등 총 54위가 남아있다. 태실은 출산시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 연결된 생명줄인 탯줄을 모신 유적지이다. 조선조에서는 태을 중요시 하여 전국의 좋은 자리에 태봉과 태실을 만들고 매우 소중히 관리했다.



그러나 1929년부터 30년 사이인 소화년간에 일제는 문화재 훼손과 태실에 들어있는 태 항아리의 도굴, 그리고 민족 말살정책의 하나로 이 태실을 고양시 원당동 서삼릉 경내로 옮기고 본래 모습에서 크게 훼손된 모습으로 남겨 놓았다. 현재 비와 태실은 태조 황제로부터 이왕전하 등 조선조 주요 국왕의 태실비와 태함 등이 남아 있으며 태옹과 태는 문화재 당국이 별도로 고궁 박물관에서 보관 전시하고 있다.



비의 뒷면에는 태실의 본래 위치와 이전한 시기가 표기되어 있으나 해방후 나라에서 지워버려 현재는 지워진 자국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서삼릉 비공개지역에는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옮겨진 공주, 대군의 묘소 20여기 후궁의 묘소 20여기. 그리고 1960년대 후반에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경내에서 옮겨온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윤씨의 회묘가 남아 있다.



현장을 조사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삼일절을 맞아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일제의 문화재 훼손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태실 권역이 일반인에게 개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 문화재 답사회에서는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이 비공개 지역에 대한 문화재 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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