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에서는 국보급 고려청자 파편을 수습한 제보자 신고에 의해 2005년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13일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에 소재한 원산도 인근 해저에 대한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해저유구에 흩어져 있는 1,000여점의 도자기편을 인양했다. 인양된 도자기편들은 대체로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최상품 비색청자(翡色靑磁)들로서, 완형일 경우 국보·보물급 그러나 음각의「○」표시 부호가 새겨진 청자가 출토, 1230년대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 제작되어 船積(선적)되었음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유물도 있다. 음각의「○」표시 부호가 새겨진 청자는 이제까지 강진 사당리 8호, 23호, 27호 가마터(窯址)에서만 확인되고 있으며, 파주 혜음원지(1232년)와 강화 희종 석릉(1237년), 일본 가마쿠라시(鎌倉市)의 '와카미야대로(若宮大路)' 주변유적(1226~1250년) 등에서 발굴출토되어 그 제작 시기가 밝혀진 유물이다. |
▶ 원산도에서 출토된 '청자양각도철문방형향로' |
이를 통해 그동안 일반적으로 주장되어 왔던 '12세기대 비색청자'가 13세기 전반까지 강진 또는 부안에서 생산, 유통되었음을 확인해주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넷째, 무늬가 없거나 음각과 양각으로 무늬를 새긴 순청자(純靑磁)가 대부분이며, 간략하면서 단아한 무늬의 상감청자가 일부 있어 순청자와 상감청자가 함께 사용되었던 전성기 비색청자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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