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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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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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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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471호로
지정된 '통도사삼층석탑'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통도사 경내에 있는 '통도사삼층석탑'을 보물 제1471호로 지정하였다.



'통도사삼층석탑'은 1972년 2월1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관리하던 것을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관계전문가들의 재평가와 문화재위원회(건조물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



통도사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일반형 삼층석탑으로, 석탑의 높이는 3.9m 기단폭은 1.8m이며, 1층 옥개석 네 귀부분과 2층 옥개석 귀부분 2개소 및 3층 옥개석 귀부분 4개소가 약간씩 파손 멸실되었고 일부 균열 또는 멸실부분이 있으나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석탑의 특징으로는 첫째, 하층기단의 각 면에 우주와 탱주를 생략하고 안상을 조각했다. 신라석탑에서 통도사삼층석탑과 같이 우주와 탱주를 생략하고 기단부에 안상을 조각한 것으로는 범어사삼층석탑, 안동 옥동삼층석탑, 무장사지삼층석탑, 칠곡 기성동삼층석탑, 술정리서삼층석탑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석탑은 모두 9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이 중 9세기 전기에는 상하층 모두에 안상이 조식되지만, 후기에 이르러 하층기단에만 조식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단부의 양식과 하층기단에만 안상이 조식된 점으로 보아 이 석탑은 9세기 후반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옥개석의 양식으로 전각의 경쾌한 반전과 낙수홈을 들 수 있다. 보편적인 신라석탑의 낙수면은 곧게 일직선으로 조성되어 전각의 반전이 날렵하게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9세기 후반에 이르면 낙수면의 합각선이 S자형으로 변화되어 수평으로 오던 추녀가 전각에 이르러 급한 경사를 이루며 합각선과 만나 경쾌한 반전을 이루게 된다. 이와 같은 예를 실상사삼층석탑과 해남 대흥사 응진전앞 삼층석탑 등에서 볼 수 있는 바, 이들 석탑이 모두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볼 때 이 석탑 역시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옥개석의 하면에 조성된 낙수홈은 8세기 석탑에서 시작되어 신라석탑의 보편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되는 바, 이는 석탑이 목조건축의 번안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례로 볼 수 있다.



통도사삼층석탑은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전체적인 규모와 양식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9세기 후기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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