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철거... 일제 잔재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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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철거... 일제 잔재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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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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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건물 12월부터 철거, 내년 3월 착공 예정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시청 본관을 제외한 시청 건물이 오는 12월부터 3개월 동안 철거된다. 그동안 서울시청 청사는 낡고 비좁을 뿐만 아니라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청 신청사 증‧개축은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이 철거된다. 이는 내년 3월 착공될 예정이며 8일부터 투자심사와 공사입찰 방법 심의 절차에 착수한다. 오는 8월까지 설계 작품을 공모하고, 9월까지 용역결과를 종합해 10월쯤 공사를 발주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된 본관 건물은 철거계획이 없다”며 “청사가 너무 흩어져있고 오래돼 이번 신청사 증‧개축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 대해 지난 5월 1일 7명으로 구성된 청사증축팀이 구성됐고 1억 2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일제 잔재 서울시청 청사 “철거하라” 수렴 안돼



서울시청 본관 건물은 지난 2003년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상태이다. 또한 해방 전 일제의 식민정책을 홍보하는 무대였던 부민관으로 활용되고 해방과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쓰였던 현 서울시 의회의 건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 의회는 그동안 몇 차례 논의됐던 서울시 신청사 건립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촉구했었다. 1926년 경성부청사로 건립돼 조선총독부 건물과 마찬가지로 일제 시대의 상징이었던 서울시청 건물에 대한 철거 문제는 지난 3월 서울시 의회에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김기성 서울시의원은 “시민들의 여론이 수렴되면 일제 잔재인 시청 청사를 철거하고 현 위치에 신청사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범 경교장 복원 중…6월 말 백범기념실 일반에 공개



서울시에 남아있는 일제 시대 건물 중 백범 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은 현재 복원 공사중이다. 이는 서울시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난 4월 22일 사적으로 지정 예고 됐다.



현재 삼성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경교장은 강북삼성병원의 의사 휴게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원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현재 2층 집무실 겸 침실 24평을 당시 분위기로 복원하고 있으며 6월 말 백범기념실을 일반에 개방할 방침이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경교장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므로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한 뒤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일제시대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복원함으로써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은 없다.









▶ 서울시청
전경










▶ 복원중인
경교장 전경


일제시대 건물 그대로…서울시 “철거‧복원 계획 없어”



서울시에 남아있는 일제시대 건축물은 아직 많다. 서울시 문화재자료 제1호 박노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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