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향교 명륜당’ 등 20건의 서원·향교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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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향교 명륜당’ 등 20건의 서원·향교 보물된다
  • 정은진
  • 승인 2020.11.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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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서원 3건, 향교 14건, 서당 3건 대거 보물 지정 예고
강릉향교 명륜당 (사진=문화재청)
강릉향교 명륜당 (사진=문화재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강릉향교(江陵鄕校) 명륜당(明倫堂) 20건의 서원(書院향교(鄕校) 문화재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6일 서원(서당 포함향교 20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건조물 문화재에 대한 지정가치주제연구를 통하여 지난해 누정(樓亭) 문화재 10건을 보물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는 430여건의 서원(서당 포함)과 향교들 중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선정한 33건을 대상으로 지정조사해 최종적으로 이번에 20건의 서원과 향교들을 대거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됐다.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서원은 7, 향교 8건이며, 서당은 아직 보물로 지정된 곳이 없는 상태다.

 

서원(書院)은 조선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士林)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으로, 선현(先賢)에 대한 제사와 학문의 연구, 후학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士林)이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켜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으며, 학문과 교육의 지방 확대에 공헌했다.

 

향교(鄕校)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인재를 양성하고 유풍(儒風)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건립됐다.

 

옥천 이지당 (사진=문화재청)
옥천 이지당 (사진=문화재청)

 

서당(書堂)은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 생활 근거를 둔 사림과 백성이 중심이 되어 마을을 단위로 설립한 사립학교로,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사회 체제가 강화되면서 전국에 설치됐다. 향교나 서원과 달리 일정한 격식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누구나 건립할 수 있었으며, 주로 향촌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지녔던 양반 가문에 의해 운영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곳은 「강릉향교 명륜당」, 「강릉향교 동무·서무·전랑」, 「수원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대성전」, 「안성향교 풍화루」,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 「밀양향교 대성전」, 「밀양향교 명륜당」,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 「경주향교 명륜당」,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담양 창평향교 대성전」, 「담양 창평향교 명륜당」, 「순천향교 대성전」, 「구미 금오서원 정학당」, 「구미 금오서원 상현묘」,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 「옥천 이지당」이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강원 2, 경기도 3, 경상도 11, 충청도 1, 전라도 3건이며, 서원이 3, 향교가 14, 서당이 3건이다.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예고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은 ▲ 절제·간결·소박으로 대변되는 유교문화를 건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고, ▲ 역사적 인물이 건축에 관여하거나 배향되고 있는 역사성이 잘 담겨있고, ▲ 남북의 축을 따라 동·서에 대칭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공간구성이 위계성을 보이고 있고, ▲ 중수, 중건 등의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잘 남아 있는 등의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된 건축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강릉향교 명륜당」 등 20건의 서원·향교 문화재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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