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 ‘김치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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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再발견 –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 ‘김치 담그기’
  • 정은진
  • 승인 2020.1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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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생한 문화재현장 스토리.

문화再발견 제150편 '김치 담그기', 문화재 재발견의 스케치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아시나요? ‘김치 담그기201711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됐습니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김장문화보다 폭넓은 개념이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치배추오이 등의 여러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발효시킨 식품을 말합니다. 채소는 곡물과 달리 저장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소금에 절이거나 장향신료 등과 섞어 보관하기 시작한 것이 우리 고유의 식품 김치입니다.

 

예전에는 김치를 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서 김치 담그기를 감지’, 1600년대 말엽의 요리서인 주방문(酒方文)에서는 김치를 지히라 했습니다. 지히가 '팀채'가 되고 다시 '딤채'로 변하고 '딤채'는 구개음화하여 '짐채'가 되었으며,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이 일어나서 '김채'로 변하여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입니다.

 

김치는 지방에 따라, 그리고 각 가정에 따라 만드는 방법과 양념이 실로 다양합니다. 지방에 따른 특색과 고춧가루의 양, 젓갈의 종류에 따라 또 다릅니다. 북쪽의 추운 지방에서는 고춧가루를 적게 쓰는 백김치·보쌈김치·동치미 등이 유명하며, 호남지방은 매운 김치, 영남지방은 짠 김치가 특색입니다.

 

김치 담그기는 역사적으로 상당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있고 현대 사회까지 지속한다는 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다만, 김치 담그기는 고도의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김치 담그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역적·사회적·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 반복적 문화로 자리 잡은 소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CPN문화유산은 무형문화재 제133김치 담그기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CPN문화유산은 앞으로도 숨겨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생생한 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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