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향한 투쟁의 역사를 찾다
상태바
독립을 향한 투쟁의 역사를 찾다
  • 관리자
  • 승인 2009.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3일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津寬寺)가 주최하고 삼각산역사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 독립운동과 진관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독립운동 사료 17점의 학술적 가치와 일제강점기 진관사에 주석하였던 백초월 스님의 항일운동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미나에는 학계와 불교계 인사 백여 명이 참석해 이번 세미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 ‘한국 독립운동과 진관사' 세미나


세미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치사와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기조 발제·강연이 이어졌다.

신용하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진관사에서 발굴된 자료의 독립운동사에서의 가치’를 주제로 발굴된 항일운동 자료의 독립운동사적 가치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어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진관사 독립운동 자료의 발굴 경위와 그 문화재적 의의’에 대해 논하면서, 진관사 칠성각(七星閣)에서 발견된 태극기는 3·1운동 당시 사용된 다른 태극기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보존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함께 발견된 독립운동계 신문 5종 역시 당시의 생생한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어 역사적 자료로 보존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 (좌)신용하 교수 (우)문명대 교수


첫 주제발표를 맡은 김광식 동국대 교수는 ‘백초월의 항일운동과 진관사’에서 백초월의 생애와 독립운동 그리고 진관사와의 관계에 대해 문헌·증언 자료를 토대로 하여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백초월과 당시 불교계 독립운동가들과의 상관성, 불교계와 임시정부 그리고 만주 독립군에 참여한 승려에 대한 자료수집 및 연구 강화, 백초월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 포교하였다는 일심교에 대한 연구 등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이 분야에 대한 여타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연구 동참을 요청하였다.





▲ 김광식 교수


이어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진관사 태극기에 대한 종합적 고찰’에 대해 발표하였다. 발표에서 태극기의 형태 분석, 태극기의 제작 연대와 장소, 태극기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규명해 진관사 태극기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밝혔다. 그는 불교계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유기적인 독립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가 문화재로 지정·등록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김주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신대한》신문과 신채호의 민족독립운동’에서 《신대한》신문과 주필로 활동한 단재 신채호의 민족독립운동을 논하였다. 그리고 이번 진관사 자료발굴은 단재의 새 자료들을 제공하고, 단재 활동의 새로운 측면들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自由晨鍾報》간행과 독립운동계의 동향’에서 3·1운동 직후 간행된 지하신문의 한 종류인 《자유신종보》의 간행과 이를 통한 독립운동계의 동향을 살펴 보았다.

각 주제발표에 대한 논평에는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 송명호 태극기전문가,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 강영심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이끌었다.





▲ ‘한국 독립운동과 진관사' 세미나


지난 5월 발견된 자료를 중심으로 진관사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였는지에 대해 심층적인 발표가 이루어진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미미했던 불교계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것과 진관사 태극기의 역사적인 가치에 대한 더욱 폭넓은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