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이 ‘명기(明器), 예(禮)를 담다’를 주제로 조선시대 유교 장례품인 명기(明器)를 조명하고자 23년 10월 9일까지 상설전시관에 전시한다.
명기는 죽은 이가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여러 물건을 작게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은 부장품이다. 삼국시대 이전에도 부장품을 묻는 문화가 있었지만,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먼저 ‘예를 생각하다’에서는 조선시대 명기의 부장 배경과 종류, 특징 등이 소개되었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명기의 그림과 실제 명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예를 묻다’에서는 의례서에 기록된 명기와 관련된 상장례 절차를 볼 수 있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부장품인 명기는 16세기 이후에 사대부 계층까지 확산되었다.

‘예를 다하다’에서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백자 명기를 비롯하여 죽은 이의 인적 사항을 기록한 묘지(墓誌)를 조명하고 있다. 명기는 16세기에서 17세기 후반까지 집중적으로 부장되었으나, 이후 세속의 변화로 점차 소멸하였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조선의 상장례 문화를 이해하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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