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편의시설과 관리시설로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는 문화재 사찰, ‘예천 용문사,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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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편의시설과 관리시설로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는 문화재 사찰, ‘예천 용문사, 이대로 괜찮은가!’
  • 주미란
  • 승인 2023.05.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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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 대장전과 윤장대 등 많은 수의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는 문화재 사찰이 있다. 예천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로 870(신라 경문왕 10)에 건립되었다.

 

 

용문사 전경(사진=CPN문화재TV)
용문사 전경(사진=CPN문화재TV)

 

 

국보 제328호 윤장대는 불교경전이 새겨져 있어 이를 돌리면 업장이 소멸되고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당대에도 글을 읽을 줄 몰랐던 많은 백성들의 위로가 되었으며, 숙종 때 조성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제989)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천년사찰의 위용을 지니고 있다. 용문사는 문화재 관람과 기도를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국보 제328호 윤장대(사진=CPN문화재TV)
국보 제328호 윤장대(사진=CPN문화재TV)

 

 

그런 용문사가 현재 문화재 사찰임에도 문화재 주변 시설의 정비와 관리시설의 확충이 절실해 보인다.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낡은 요사채가 일반 시민들의 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요사채의 샤워시설 및 화장실이 다른 건축물들에 비해 매우 낙후되어 사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스님들의 물건이 주위에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어 신축이나 보수의 필요성이 극명하다.

 

열악한 샤워시설(사진=CPN문화재TV)
열악한 샤워시설(사진=CPN문화재TV)

 

 

또한 사찰 관리에 필요한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도 부족하여 사용되는 물품과 자재들이 사찰 주변에 그대로 방치된 것도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지휘소로 사용되어 호국불교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운루 밑에는 화재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목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이동을 하거나 창고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자운루 밑에 방치되어 있는 목재(사진=CPN문화재)
자운루 밑에 방치되어 있는 목재(사진=CPN문화재)

 

 

보관 공간 부족(사진=CPN문화재TV)
보관 공간 부족(사진=CPN문화재TV)

 

 

해운루 하부에 있는 양쪽 문은 양식에 어긋나 있으며 단청 교체가 필요하다. 또한 관람객 화장실 내부 세면대 아래 목재는 들떠 있어 수리와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양식에 어긋난 해운루 하부 양쪽 문(사진=CPN문화재TV)
양식에 어긋난 해운루 하부 양쪽 문(사진=CPN문화재TV)

 

 

무엇보다도 시급한 문제는 사찰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에게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쉼터의 부재 등과 사찰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 사찰 문화재와 사찰을 안내할 수 있는 안내소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자운루는 바람이 잘 통하고 전면에 사찰 전경을 느낄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나무에 가려져 있고, 루의 바닥은 방치되어 있는 실정으로 하루빨리 보수하여 화엄사의 보제루처럼 관람객들의 쉼터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자운루(사진=CPN문화재TV)
자운루(사진=CPN문화재TV)

 

 

천년고찰 용문사, 지금이 바로 가치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재 사찰 용문사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또한 편안하게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관광객의 편의시설 등을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문화재 주변 시설 정비 사업과 관리시설물 확충은 문화재 사찰로서 문화재 보호를 위한 당연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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