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해인사 홍제암, 45년 만에 해체·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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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해인사 홍제암, 45년 만에 해체·보수한다
  • 이경일
  • 승인 2023.1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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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산하 보수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보물 '합천 해인사 홍제암'의 해체·보수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인사에 속해 있는 암자인 홍제암은 1614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공간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僧兵)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가 입적하기 전 은거하며 수도했으며, 그의 초상을 모시기 위해 건립됐다. 광해군(재위 16081623)이 사명대사의 열반을 애도하며 내린 '자통홍제존자'(慈統弘濟尊者)라는 시호에서 이름을 따 홍제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보물 합천 해인사 홍제암 전경(사진=문화재청)
보물 합천 해인사 홍제암 전경(사진=문화재청)

 

최근 조사 결과, 홍제암 곳곳에 보수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제암은 19771979년에 본당 건물을 완전히 해체해 보수했으나, 지난해 정밀 안전 진단에서 구조적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정비가 필요한 수준인 'E 등급'을 받았다. 건물 부재 다수는 뒤틀어지거나 처져 있었고, 일부 기둥은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암자 내 부엌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로 토사가 흘러내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주요 공정마다 기술지도 회의를 거칠 계획이다. 부엌은 지반 조사와 더불어 바닥을 해체한 뒤 누수 원인을 규명해 적절한 조치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가결 내용에 따라 내용을 보완해 검토한 뒤 관할 지자체와 보수 공사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쯤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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