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 보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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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 보물 되다
  • 이경일
  • 승인 2024.02.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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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 등 총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자료를 작성한 시기는 대체로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되며, 각 읍지의 호구(戶口전결(田結) 등의 내용으로 볼 때 1759(조선 영조 35)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지도서(사진=문화재청)
여지도서(사진=문화재청)

 

이전 지리지와 달리 여지도서는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하였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면 혹은 2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6개도의 도별지도와 영·진지도 12, 군현지도 296매가 포함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 구성 방법, 채색은 각 군현마다 다르지만 거리와 방위 등이 비교적 정확하다. 군명(郡名산천(山川성씨(姓氏풍속(風俗창고(倉庫) 38개 항목에 따른 내용이 담겨 있는데, 항목이 『동국여지승람』 등 이전 지리지보다 확대되었다. 특히 호구(戶口도로(道路) 등 사회경제적 내용의 항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와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서도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현존 유일본으로 편찬 당시 55책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도 갖추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여지도서」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와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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