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의 부엌 경복궁 소주방, 100여 년 만에 본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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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의 부엌 경복궁 소주방, 100여 년 만에 본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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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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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소주방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맞추어 ‘경복궁 소주방(燒廚房)’을 공개하고 궁중음식 활용 프로그램 선보일 예정이다.



소주방은 조선 시대 임금의 수라와 궁중의 잔치음식을 준비하던 궁중의 부엌으로, 올해 1월 말 복원이 마무리 되어 약 100년 만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1395년 건립된 소주방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 시 다시 지어졌으나 일제 강점기인 1915년에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가 개최되면서 여러 전각들과 함께 또다시 헐려 없어졌다.



당시 소주방 권역은 경복궁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임금의 수라를 장만하던 내소주방(內燒廚房)과 궁중의 잔치, 고사 음식을 차리던 외소주방(外燒廚房, 일명 난지당 蘭芝堂), 임금의 별식인 다식, 죽, 전 등을 준비하던 생물방(生物房, 일명 福會堂)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문화재청은 2004~2005년 실시된 건물터 발굴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 궁궐지(宮闕志), 왕궁사(王宮史), 북궐도형(北闕圖形) 등 고문헌 고증을 거쳐 201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에 걸쳐 건물 17동을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복원된 소주방에 대해 “단순한 외형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궁중음식문화 프로그램 등과의 접목을 통해 관람객이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조성하여 문화유산의 가치 재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1990년부터 장기계획으로 경복궁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광화문, 흥례문, 강녕전, 교태전, 소주방 등 142동(고종 당시 500여 동의 28.4%)의 건물이 본 모습을 되찾았다. 올해부터는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로 자주 사용되었던 흥복전(興福展) 권역의 복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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