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사찰 목판(木板), 옛 방식 그대로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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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사찰 목판(木板), 옛 방식 그대로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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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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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목판 인출작업 모습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 스님)는 지난해 조사된 목판 가운데 송광사(전라남도 순천시), 화엄사(전라남도 구례군), 대흥사(전라남도 해남군)의 3개 사찰에 있는 615판을 선정하여 각 3부씩 인출(印出)하고, 결과물(서적)을 전통기법인 장황(粧䌙) 방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인출작업을 위해 지난 1년여간 현지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닥나무와 황촉규(黃蜀葵, 식물성 점제)를 사용해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전통한지와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으로 제작한 송연묵(松煙墨)을 확보하였다. 또한,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사찰 목판을 인출한 장인이 직접 인출을 담당하여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인출대상 목판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 시기성(임진왜란 이전) ▲ 명확성(개판 연도와 개판처의 소재) ▲ 완결성(결판이 없는 완전한 구성) ▲ 희귀성(유일본) 등을 기준으로 삼은 총 615판을 선정하였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인천․경기․충청․전라도 지역의 56개 사찰소장 목판 9,872점을 조사하였다. 올해는 부산․울산광역시를 비롯해 경남(함양․합천군) 지역의 7개 사찰을 대상으로 5,481점의 목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찰 소장 중요목판에 대한 인출작업은 사찰 소장 목판의 원형 자료를 확보하고, 전통 인쇄문화를 복원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최종 결과물은 사찰소장 목판에 대한 학술적ㆍ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고, 조선 시대 불교 인쇄문화의 우수성과 불교 전통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독창성을 지닌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새로운 보고(寶庫)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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