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신임 문화재청장에게 바란다
상태바
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신임 문화재청장에게 바란다
  • 관리자
  • 승인 2018.08.31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은 오랫동안 문화 현장을 누벼온 현직 기자 출신이다. 신임 청장의 눈으로 바라보는 문화재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 것이다. 이 스펙트럼에 문화재는 고감도의 빛을 낼 수 있는 국가적으로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점에 정책의 방점을 찍었으면 싶다.

문재인 정부의 지상 과제, 두말이 필요 없이 ‘일자리 창출’이다. 문화재는 잘 활용하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된다. 문화재가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여 관광 자원화 한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왜 문화재를 박제화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계의 지나친 문화재 보전, 보호에 대한 역설은 오히려 문화재를 망치는 원인이 된다. 문화재는 살아 숨 쉬는 생명체와 같다. 적절히 활용하여 가치를 부여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존재할 때 생명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문화재 활용의 방향은 곧 국민들에게 향해야 한다.
그동안의 일방적인 정책, 관청 주도의 문화재 행정은 국민들과 괴리감이 없지 않았다. 문화재 보호법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고, 쓸모없는 규제는 타파되어야 한다. 특히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 구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한 보호법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온갖 규제로 불편을 주었던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조직의 장으로서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불편부당한 인사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 또한 문화재청의 적폐 개혁에도 앞장 서야 한다. 문화재 위원회의 권력화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연구해야 하고, 문화재 위원회가 전권을 휘두르는 행위에도 과감히 제동을 걸어주어야 한다. 사회의 부조리를 수없이 목격했을 언론인 출신 신임 청장이기에 더욱 기대하는 부분이다.

부디 문화 현장을 누볐던 기자로서의 식견과 감각을 활용하여 국민들과 더불어 상생하는 문화재청을 만들어주길 고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