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54명 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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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년,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54명 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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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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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지난
22일 86돌을 맞는 올해 3.1절을 계기로 54명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일제에 항거해 3.1독립 운동을 벌인 김진영, 배희두 선생 등 108명과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벌인 여운형 선생을 비롯해 권오설, 조동호,
김재봉, 구연흠 선생 등이 해방 60년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좌파 또는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훈장 포창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의 훈격은 건국훈장 35명(대통령장 1명, 독립장
2명, 애국장 4명, 애족장 28명), 건국표창 29명, 대통령 표창 101명이다.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복권은 국가보훈처가 공산주의자로 규정돼 서훈에서 제외된 자를 지난달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적으로 활동했거나
적극 동조한 자’로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 여운형 선생 생가터와 기념비


















▶ 1945년 당시 활동모습


국가보훈처 국가유공자
공적심사위원장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서훈은 긍적정으로 높이 평가해야 할 방향전환”이라며 “이는
심사위원 전원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포상은 정치분열로 발생한 이데올로기 투영을 지양하고 대한민국이
역사진실에 더욱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격 논란은 60년만의 역사복원인 만큼 진통도 적지 않았다. 이번심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운형 선생의 훈격을 두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대표 격인 여운형 선생에게 건국훈장 1등급이 아닌
2등급을 부여한 것은 보수단체 등 사회 일각의 반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여운형 선생은 1918년 상해에서 신한청년단을 조직했고, 1919년 임시정부 수립에 가담하는
등 광복운동의 터전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광복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1946년 좌우합작운동 당시 좌익
대표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