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문화재청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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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문화재칼럼 - 문화재청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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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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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 취임한 정재숙 청장이 업무 파악할 시간도 없이 시험대에 올랐다. 문화재 행정의 전반에 관한 국회로부터 감사를 받게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현안이 없다는 게 중론이지만 남북문제로부터 파생된 남북한 문화재 협력 사업에 관한 집요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현안이야, 전 청장의 업무가 대부분이라, 정재숙 청장에게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은 적다. 몽촌토성, 반구대, 설악산 케이블 카, 목조문화재의 국내산 목재 사용여부에 관한 질문은 익히 재탕, 삼탕 숱하게 쏟아졌던 질문이다.

문화재청의 답변 역시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반구대 문제는 국무총리실하고 공동으로 대책 수립을 하고 있기에 더더욱 현 문화재청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무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 위원회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임기가 채 6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무시하고 강권으로 물러나게 한다면 지난 박근혜 정부의 업무 태도와 무엇이 다른가. 최소한 법을 지키는 문제에서만큼은 문제가 된 위원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원칙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중 현장을 그렇게 열심히 다닌 의원은 없는 것 같다. 현장을 다녔다면 절간에서 하루 놀이삼아 쉬고 오는 정도였지, 혹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청탁성 민원을 국감장에서 제기하는 의원이 있다면, 국민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은 뻔하다.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감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국감은 문화재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참신한 발언과 질문이 이어졌으면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을 것이다. 문화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진단하는 시간표를 만들어내는 국회, 문화재 활용을 통해 법과 제도의 문제를 손질하는 국정감사가 되기를 고대한다.

특히 사찰문화재는 집단적으로 건축물을 짓는데 국한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사찰에 숨어 있는 문화재를 발굴하여 어떻게 홍보를 하고, 국민들과 향유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신선한 국정감사를 우리 국민들은 바란다. 이는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여 일자리 창출하고도 깊은 연관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사찰 문화재는 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다. 건축물을 우후죽순 짓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문화재를 활용하는데 불편한 시설을 개선하고 또 관광 동선을 개발하여 지역에 돌려줄 때 지역과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또한 설득해서 사찰 문화재 관리의 근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점을 눈여겨보는 국정감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눈과 귀를 국회 문화체육 관광 위원회의 국감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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