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벽화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마련 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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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벽화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마련 학술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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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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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壁)과 회화(畵)의 종합체 ‘벽화’의 보존방안과 가치 모색 -

<안내 홍보물>▲(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본관 강당)에서 「벽화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벽화문화재는 사찰, 궁궐, 사당, 향교, 고분 등 건조물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으로, 건축(壁)과 회화(畵)가 접목된 복합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다. 하지만 그동안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벽화문화재는 12건(국보 제46호 부석사 조사당 벽화 등)에 불과하며, 그 고유한 가치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다른 유형의 문화재에 비해 덜 부각되어 왔다.

건조물의 부속품이자 보조적인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벽화문화재는 건조물 수리 시 해체·분리되는데, 이후 보존관리 방법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건조물 벽면에 지속적으로 부착되어온 벽화의 경우 자체적인 퇴색현상과 건조물 노후, 구조 변위에 따른 균열 등 추가손상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벽화문화재의 현황 분석과 보존관리 방안을 도출하고자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추진하게 되었다.

「벽화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하였다. 먼저 제1부에서는 ‘벽화문화재의 미술사적 의미와 보존관리 역사’를 통찰해볼 것이다. 벽화문화재의 상당수는 사찰의 건조물 위에 그려지는데, 일반적인 불교회화와 달리 사찰 건조물 내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장엄적 가치(보는 사람에게 종교심이나 우러르는 마음을 끌어내는 것)와 예배적 가치(의식이 있을 때 예배하기 위한 용도)가 달라져 미술사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제2부에서는 ‘건조물과 상생하는 벽화문화재의 보존관리 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앞서 살핀 것처럼 벽화문화재는 벽체 위의 그림으로서 건조물의 일부로 남아 있는 것이 기본인데, 건조물의 시각에서 벽화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양자 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발표의 마지막 순서인 제3부에서는 ‘벽화문화재의 분리와 수장관리에 관한 고찰’이 진행된다. 벽화는 건조물의 원래 위치에서 최대한 보존되어야 하나, 구조적 한계성으로 인해 분리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벽화문화재의 분리사례를 분석하고, 분리된 벽화의 보존현황을 검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주제발표 후에는 벽화문화재 보존관리 방안 전반에 관한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벽화의 건조물 내 원위치 보존방안, 분리 이후의 수장관리 방안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더 나아가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일반 국민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의 결과를 바탕으로 벽화문화재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원칙을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 이를 위한 전문가 실무협의단(working group)을 구성‧운영 중이다. 앞으로 만들어질 원칙들은 건조물 보수정비 등 문화재 수리행정에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그동안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던 벽화문화재 보존에 활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취재팀 정은진
jin@ic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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