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화 명인 정명 스님(불교지화장엄전승회 회장)의 전통지화 개인전과 한국전통지화보존회 회원전 개막식이 9월 24일 서울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홍윤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김태연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불교계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사, 인사말,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 1년간 한국전통지화보존회에서 지화 교육을 받은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정명 스님은 수파련(식물로서는 존재하지 않는 꽃이지만 한국 불교의례와 무속의례에서 비중 있게 사용된 꽃), 사권화(가는 철사에 깁을 감아 가지를 만들고 비단 헝겊으로 꽃송이를 만들어 철사 끝에 붙여서 만든 꽃), 어잠사권화(황제와 비의 왕관에 꽂았던 꽃), 지당판(조선 시대의 왕실 의례 때 향악 정재시 사용하는 의물) 등 다양한 조선 시대 궁중지화를 재현했으며 한국전통지화보존회 회원들은 불교생활지화와 민간현대생활지화를 선보였다.
정명 스님은 “지화란 종이로 꽃을 만드는 전통예술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잊혀가는 한국전통지화를 복원·보존하는 한편 조선 시대 지화가 다시 세상에 꽃 피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명 스님은 2011년 불교지화장엄전승회를 창립하고 해마다 전시회,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해 불교지화의 맥을 잇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9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취재팀 조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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