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57호 상주 견훤사당 (尙州 甄萱祠堂)
경북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에 위치한 견훤사당은 간소한 건물이지만, 청계마을의 민속인 동제의 제장으로서 늦어도 19세기 전반에 창건된 사당이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신위를 모신 곳이다.
견훤사당은 유무형의 민속신앙인 동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비록 변화를 겪긴 했지만, 인근에 전승되는 견훤관련 설화와 결합되어 후백제대왕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견훤은 경북 상주의 가은현 사람이다. 신라의 군인이었다가 완산주에 후백제를 건국했다. 오와 월나라와 외교관계를 유지했으며, 신라와 고구려를 압박했다. 신라를 구하기 위해 오던 왕건을 몰아붙여 공산 동수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고창전투에서의 패전과 왕위를 두고 벌인 자식들의 내분으로 견훤 자신은 금산사에 유폐된다. 그 뒤 고려로 귀부해 그가 세운 후백제를 그 스스로 무너뜨린 비운의 영웅이었다. 이처럼 사당은 많은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57호 상주 견훤사당은 작은 건물로 매우 간결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건축 구성상의 특이점을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당으로서는 드물게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건립 초기의 구성이 현재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후백제 견훤 왕과 그의 제례에 관련되어 있는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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