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341호 ‘대성동고분군’에서 가장 온전한 상태의 귀족무덤이 발굴됐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3일 오전 11시 발굴현장에서 이러한 발굴성과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 3시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문화재청 허가와 발굴비를 지원 받아 작년 12월 9일부터 박물관 북동쪽 평지 3,700㎡에서 제10차 학술발굴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달 발굴을 마무리한다.
이번 10차 조사를 통해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가야시기 목관·목곽·옹관묘 등 70여기의 무덤에서 철기, 청동기, 토기, 칠기, 옥, 유리구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108호 목곽묘는 유례가 드물 정도로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워 가야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무덤의 규모는 길이 494㎝, 너비 346㎝, 깊이 60㎝ 정도로 비슷한 시기의 무덤인 대성동 91호(목곽묘) 등과 비교하면 중형에 해당한다. 무덤 축조 시기는 출토된 토기와 철기 등의 편년(연대를 밝히는 학문)을 통해 가야 중심시기인 4세기 초로 추정된다.
당시 실물화폐로 사용된 대형덩이쇠(10×40cm) 40매와 둥근고리큰칼, 화살촉 등 130여점의 철기와 토기 17점, 청동그릇 1점, 통형동기 1점, 청동화살촉 1점, 방추차형 석제품, 대롱옥장식 목걸이와 굽은 옥장식 목걸이 각 1점 등 총 200여점의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가야 무덤 중 문양이 새겨진 칠기 흔적이 다량 발굴되기는 처음이어서 제4의 제국으로 불리는 가야사 연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재팀 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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